나는 편애할 때 가장 자유롭다
























[사진 -  2009.8 - 제주도 걷다]
견딜수 없는 것들로 걸으려 갔던....참을 수 없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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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이성으로 인간이 통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이제 사람이 소통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  한가지만 꼽으라면 판타지를 꼽고 싶다. 사람은 판타지를 공유할 때 가장 신나게 소통되는 게 아닌가 싶다. 판타지는 내 꿈과 그대의 상처를 이어주는 풍경이다. 무지개처럼 잡을 수 없으면서 가장 선명하게 존재하는 기시감. 그러므로 모든 만남은 운명적이고, 내가 그대와 통한다는 것은 언제나 내 꿈의 맹목적 호의일 뿐이다. 나는 일인칭의 맹목적 의지만을 사랑으로 신뢰한다. 내가 하는 모든 사랑은 편애다.
남재일<나는 편애할 때 가장 자유롭다 -글머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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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투 - 나 해적에게 잡혀가고 싶어요. 당신이랑......꼭 우리 둘만 잡혀가서 해적들과 함께 살아보고 싶어요....
□ -  ......
투투 - 음...... 그리고 지난 번에 말했던거 있죠? 비오는날 양철지붕 처마 밑에서 잔득 쭈그리고서 둘이 습기먹은 담배도 피워보고 싶어요......
□ -  ......
투투 - 당신의 복사뼈....복사뼈 이후에 했던 말들 기억해요? 그것도 다 해보고 싶어요. 아.....당신의 복사뼈......
□ -  ......
투투 - ......
□ -  ......
투투 - 우리 파주와 우리 커피전문점, 우리가 먹었던 삼계탕, 우리가 헤매던 길들......우리 손......우리만 아는 것들......
□ -  ......
투투 - 나 아직 당신이랑 하고 싶은게 너무너무 많은데.....

□ -  ......
투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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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칭의 맹목적 의지만을 사랑으로 신뢰한다.
맹목적 의지......!!

나를 닮은 당신과 당신을 닮은 나의 삶과 나의 삶을 닮은 당신의 시간들이 갈 곳 없어
 떠도는 오늘.....
나의 마음은 여전히 취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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