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 햇살에 찔려..
文學(遊戱) 2010. 1. 21. 20:58
日出..!!
(사진 - 20100110 正東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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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대를 느끼네
한순간 햇살에 찔려
고꾸라지며
나, 울 것 같은 웃음으로 그댈 느끼네
그대 붉은 입술의 키들거림
샘물 같은 눈동자의 움직임
때론 검은 머리칼 그 미세한 떨림까지,
내 몸이 아니기에 이 고통스런 매혹이여
매혹의 쓸쓸함이여
나 그대를 느끼네
한순간 강물에 두 무릎 꺾이듯
사랑의 첫 예감에도
마음의 늦은 오솔길이 깃들어
나 짐짓 오래된 산책자처럼 굽은 갈대를 꺽어 들지만
그대여, 소멸하지 않는 흥얼거림이여
오,눈빛은 어디서 타올라 어느 별빛의 중심으로 맺히는가
지상의 모든 풀잎들은 왜 내 몸 안에서 흐느끼는가
느낌의 천국을 다스리는 그대,
그대의 손길 하나에도 상처가 꽃처럼 덧나서
돌이킬 수 없는 더러움에 젖는 나
무엇을 말할 수 있으리
나, 비어져 나오는 울음 같은 웃음으로
그대를 느끼네
한순간 햇살에 찔려
한순간 햇살에 찔려/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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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시집들을 뒤적거렸다.
심란할 땐 긴 글을 읽기 힘들기에....
요즘은 詩를 이야기 하는 사람이 없다.
바쁜 사람들....바쁘게 앞으로만 달리는 사람들....
그들은 행복할까?
난 간혹 이유없이 운다. 우는 것이 지겨울 때까지 울다보면
진창의 삶과 고통의 기억 따윈 어느 순간 사라져 버린다.
그리곤 다음 날 퉁퉁부은 눈으로 돌아다닌다.
가능하면 얇게 입고 나가 추위를 온몸으로 느낀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다.
수술받은 직후 육체의 고통이 얼마나 참을 수 없는지 깨닳은 후론
정신의 고통을 비웃게 된다.
정신의 고통으로 육체의 일부분이 떨어져 나가도 못느낀 후론
육체의 고통을 비웃게 된다.
모든 고통은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게 되버리나 보다....
.....?
오늘 나의 시간은 무엇으로 채워졌던 것인지 기억이 없다.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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