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할 사, 생각 사

 

마음心 위에 밭田.

생각하다는 것은 마음으로 온통 먹고살기 위한 행위를 헤아리거나, 고려하거나, 판단하거나, 인식하거나, 그려보는 것이라는 말인가? 처음 思자를 사용한 사람에겐 생각이라는 것은 먹고살기 위해 하는 어떠한 행위, 작용으로 본 것인가? 그것이 아니면 먹고 살 걱정이 없는 상태라야지만이 생각할 여유라는 것이 생긴다는 말일까? 마음속에 먹고 살 걱정이 없는 것이 기본인 후에야 일어나는 행위, 작용. 생각!

 

"생각나게 하고 말게 하고 자기가 맘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가끔 주체할 수 없는 생각들, 잔상들, 추억들, 기억들이 밀려와 숨이 턱-하고 막힐 때가 있다. 어떤 노래를 들어서였는지, 그날의 향기가 불어와 서였는지, 그 미소가 들려와서였는지 분명하진 않다.

이름보다 숫자로, 숫자보단 미소로, 미소보단 초침 단위로 들려오던 소리로, 소리보단 향기로, 향기보단 촉감으로......감촉, 감흥, 감정! 그 생각들은 감촉, 감흥, 감정들로 가득하다. (우선 배가 고프지 않아 나는 생각이려니 해본다. 서글픈 단순함으로)

영하의 바람이 불어와 마음을 온통 헤집어 놓는다. 생각나게 하고 말게 하고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뇌를 잠식한다. 생각난다라고만 말하면 좋으련만, 생각나면 보고 싶고, 그리워진다. 굳이 대상에게 전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나의 뇌 또는 마음에 불어왔다 사라지는 바람 같은 것 일는지도 모르니까. 언어로 설명하려면 서글퍼진다. 이렇게 흘려보내도 되는 생각들인가? 흘려보낸다고 흘러가면 좋으련만 그렇지도 않네......아무래도 그대로는 못 있고, "야" 한마디 내뱉는 거라. 속으로 말해 나즉히 내뱉는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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