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13......!!
米佛(日記) 2014. 3. 13. 07:44
201311 제주
푸른 보리밭을 뒤흔들며 바람이 지나갔다
바람처럼 만져지지 않는 사랑이 나를 흔들고 지나갔다
지나간 바람은 길을 만들지 않으므로 상처는 늘
송사리 눈에 비친 오후의 마지막 햇살
그 짧은 머뭇거림 같은 것이었다 그 속에서
탱자나무꽃은 온통 세상을 하얗게 터뜨리고
산다는 것은 매순간 얼마나 황홀한 몰락인가
육체와 허공이 한 몸인 구름,
사랑이 내 푸른빛을 흔들지 않았다면
난 껍데기에 싸인 보리 알갱이처럼
끝내 구름의 운명을 알지 못했으리라
구름의 운명/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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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은 지치지 않는다.
머뭇거리며......주어지는 것들을 있는 그대로
부여 안고서 아픈 심장으로 설레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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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투 - 난 당신에게 바람 같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ㅁ - ......
투투 - 시간이 흐른 후에 생각하면 그때 좋았었지......하며 생각나는 그런 사람......
ㅁ - ......
투투 - 다른 것은 필요 없어. 당신의 인생에 작고 소소한 그 무엇이면 족해......
ㅁ - ......
투투 - 어차피 가야 할 것들은 가게 마련이고, 미련을 끌어안고 있기엔 난 너무 약해......
ㅁ - ......
투투 - ......상처 주지 않는 그런 바람 같은 존재였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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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매 순간 얼마나 황홀한 몰락인가
짙은 설렘들이 고통스럽게 한다
달콤한......통증......
한숨이 늘어가는 계절, 너는 안녕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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