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05......!!
함덕(2004年)...바람이 분다
'한 곳에 너무 오래 머물고 있어.
타인의 삶을 흉내 낸다고 그들이 되진 않아.
알고 있잖아. 결코 같아질 수 없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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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기어간다
지나는 새가 전해준
저 숲 너머 그리움을 향해
어디쯤 왔을까. 달팽이 기어간다
달팽이 몸 크기만한
달팽이의 집
달팽이가 자기만의 방 하나 갖고 있는 건
평생을 가도, 먼 곳의 사랑에 당도하지 못하리라는 걸
그가 잘 알기 때문
느린 열정
느린 사랑,
달팽이가 자기 몸 크기만한
방 하나 갖고 있는 건
평생을 가도, 멀고먼 사랑에 당도하지 못하는
달팽이의 고독을 그가 잘 알기 때문
느린 달팽이의 사랑/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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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 알고 있었어. 어떤 마음이었는지......
투투 - ......
ㅁ - ......욕심냈었다는 걸 말하고 싶지 않았어...
투투 - ......
ㅁ - ......네 몸......참 예뻐......
투투 - ......
ㅁ - 하루하루 신기록을 세우는 것이라 생각해. 다른 건 생각하지마.
투투 - ......
ㅁ - 네 속에 이런 애가 있다는 걸 알까?
투투 - ......미리 알았더라면 달랐을 거야......네가 아는 난 존재하지 않을 테고......
-------- 알 수 없는 일들, 듣지 못하는 일들, 볼 수 없는 일들...... 굳이 가장하려 노력하지 않아도 행해지는 일들......
......바람이 분다 진창인 시간을 잔등에 짊어지고 당도하지 못 할 길 위에서 서성인다. 존재하지 않는 허깨비를 부여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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