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心;

 

 

 

 

 

 

[20210827 - 20210919]

 

 

2017년을 시작하는 지금, 이런 법적 이상과 입헌주의의 미래는 밝지 않다. 미국·유럽·아프리카에서 사회정의, 공정성, 평등, 인간의 존엄성보다 불평등, 증오, 비합리성으로 기울어진 불편한 상황들이 전개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이런 것들과 싸워야 한다. 한국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아프리카에서, 아시아에서, 세계 곳곳에서 말이다. 그리고 반드시 이겨야 한다. '법의 정의'를 통해, 모든 인류가 각자 다르다는 사실로 인해 풍성해지고, 나름의 재능과 성취를 이뤄낼 수 있게 되리라 믿는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헌법 전문前文에 담긴, "남아프리카는 이 나라에 거주하는 모든 이에게 속하며 다양성 속에서 하나 된다."는 귀중한 원칙을 전 세계가 함께 나누게 되길 희망한다. -에드윈 캐머런, 『헌법의 약속』, 후마니타스, 2017,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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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은 '발견되는 것'이 아닙니다. 대안은 만들어지고 창조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저절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시도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것은 상황을 주어진 그대로 내버려 두기를 거부할 때 탄생하며, 상황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성장합니다. 대화를 지지하는 논증이 계속 펼쳐지고 대화의 미덕과 이익, 장점을 나열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대화를 지지하는 설득력 있는 논증이 제시된다고 해도, 진정한 대화-즉, 우리가 거부하는 견해를 고수하는 사람들과의 대화(악마가 성수로부터 도망치듯이 그러한 대화로부터 도망치는 사람들을 포함해서)-가 대안이 되기를 바란다면 그 외에 '다른 무엇'이 필요합니다. 그 '다른 무엇'은 결코 사소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세계-내-존재being-in-the-world라는 우리의 존재 양식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 다시 말해 문화혁명입니다. -p.16.

세상은 가장 짙은 검은색과 가장 밝은 흰색이 아니라 음영이 다른 수많은 회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양심은 우리가 각각의 회색의 흑백의 비율을 찾아내게 하고, 그럼으로써 이 회색을 저 회색과 구분하려는 노력을 계속하도록 촉구하고 격려합니다. 다시 말해 양심은 신경질과 우울함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뒤범벅된 결과들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경계심('진정한 도덕적 용기'의 기초)을 잃지 않도록 촉구합니다. 마음의 평화는 성공했다는 증거가 아니라 쉬운 선택을 했다는 증거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했다고 해도, 우리는 더 노력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노력이나 경계를 느슨하게 해도 될 만큼 선한 존재가 결코 아닙니다. 일단 선택하는 인간에 속하는 한, 양심을 윤리적 길잡이로 삼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스스로 현자를 자처하거나 사람들이 현자라고 믿는 사람의 가르침을 따라 선택할 수도 있지만, 그런 가르침을 제시하는 사람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 다시 말해 누구의 말을 듣고 누구의 말은 무시하도록 하는 것은 결국은 양심이기 때문입니다. 양심이라는 길잡이는 목적지에 이르는 것을 보장해주지 못합니다. 하지만 양심은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도록 계속 다그치는 매우 믿을 만한 인도자입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실은, 양심이 결승선을 앞당겨 메달을 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양심은 우리에게 언제나 더 열심히 노력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할 것입니다. 따라서 '나는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입니다. 로마의 주교로 선출되고 나서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베르고글리오는 답했습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자신에 대한 믿음, 특히 비판의 영향을 받지 않고 어떠한 의심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은 도덕적 자아의 완성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 자신감은 도덕적 맹목으로 이어집니다. -p.295.

우리의 지금 여기를 볼 수 있게 해 주었고, 우리로 하여금 자신 있게 미래를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것은 과거입니다. 솔직하나 대화를 통해 서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된다면, 대화는 나눌 만한 가치가 있고 필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서로 다를 때는 특히 그렇습니다. 아니, 사실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르다고 생각만 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그러한 환상은 그에 맞서 싸울 때만 떨쳐버릴 수 있습니다. - 지그문트 바우만·스타니스와프 오비레크, 『인간의 조건』, 동녘, 2016, p.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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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하고, 고민을 해도 요원하단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회의적인 생각뿐인 내가 문제인가, 변하지 않는 지구별 사람들이 문제인가(?)

거짓말, 거짓말들의 잔치, 고개 돌린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들;

말들을 토해내는 바보상자들이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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