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가을, 책;

 

 

 

 

 

 

[ 20211027 - 20211125 ]

 

 

 

`열반(涅槃)은 흔히 죽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용되지만 이는 산스크리트어의 니르바나(nirvana)를 음역한 것으로, 뜻은 대개 적멸(寂滅)이라고 번역한다. 적멸은 소멸과 다르다. 사라진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수동태가 아니라 생사윤회의 사슬을 끊는다는 능동성을 함축하고 있다. 소멸하여 없어져버리는 것이 아니라 소멸시키고 남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열반을 '존재하기를 그만둔 존재'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 유홍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중국편1 돈황과 하서주랑, 창비, 2019,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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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뇌시도장(煩惱是道場)은 '번뇌 안에 깨달음이 있다'는 뜻이다. 인도 불교는 번뇌를 가라 앉히는 것이 이상의 경지라고 여겼다. 그러나 쿠마라지바는 번뇌 그 자체를 긍정하고 악인도 구원받을 수 있다고 단언했다. 번뇌시도장(煩惱是道場)은 역사의 경랑 속에서 번뇌와 고통에 찬 삶을 살았던 쿠마라지바의 체험에서 우러나온 하나의 사상이라 할 수 있다. 번뇌 안에서 살아가지만, 그 번뇌 안에 깨달음이 있고, 번뇌 자체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참조 : KBS 新 실크로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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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이란 이런 것이다. 하나는 "극단으로 치닫지 않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괜히 말만 하지 않는 것"이다. 선진시대 유가들, 공자나 맹자, 순자 등이 단순히 이상주의에 빠진 것이 아니라 이상주의와 현실주의의 중간에 있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현실을 벗어나 말만 하지 않고, 극단에 빠지지 않으며, 실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 바로 이것이 중용이다. 
- p.73.

재앙은 만족을 모르는 것보다 큰 것이 없으며, 허물은 욕심내는 것보다 큰 것이 없다. 그런 까닭에 만족을 아는 만족이야말로 영원한 만족이다.(禍莫大於不知足. 咎莫大於欲得. 故知足之足, 常足矣.) - 이중톈, 『사람을 말하다』, 중앙북스, 2013,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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