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여기 있으면
어느 그림자가
거기 어디서
술을 마시고 있겠지
내가 여기서
책을 읽고 있으면
까부러져 잠들어야만 하는
어느 그림자가
내 대신 술을 마시고 있겠지
한 열흘 마시고 있겠지
-「나 여기 있으면」 - 최승자, 『빈 배처럼 텅 비어』, 문학과지성사, 2016, p.12.
사무치게 그리운 네(내) 모습.
그곳에서 웃고 있다면;
나 여기 있으면
어느 그림자가
거기 어디서
술을 마시고 있겠지
내가 여기서
책을 읽고 있으면
까부러져 잠들어야만 하는
어느 그림자가
내 대신 술을 마시고 있겠지
한 열흘 마시고 있겠지
-「나 여기 있으면」 - 최승자, 『빈 배처럼 텅 비어』, 문학과지성사, 2016, p.12.
사무치게 그리운 네(내) 모습.
그곳에서 웃고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