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인 겨울;

 

 

 

 

 

 

 

 

 

 

 

 

 

 

 

 

 

해안선에 줄 서 있던 소나무는
해풍의 소금기에 장님이 되고
바다가 아직 살아 있느냐고 묻는다.
방조제가 깔리고 네가 떠나고
열에 들뜬 파도 소리가 떠나고
나이 들어 자주 깨는 밤에는
바다가 아직 살아 있느냐고 묻는다. 

다른 바다를 찾아가리라.
젊어서 수줍게 들었던 첫 뱃길은
착각처럼 어둡게 사라지고
짙은 바다 안개만 주위를 감싼다.
옷 벗은 정적이 따뜻하다.
어렵게 팔을 벌리는 소나무,
바다가 살아 있다고 몸을 굽힌다.

「다른 바다」 - 마종기, 『새들의 꿈에서는 나무 냄새가 난다』, 문학과지성사, 2002, p.44.

 

 

 

 

 

 

 

 

 

살아 있다고...... 통증인 겨울, 살아 있다고......

하늘의 달만 봐도 떠오르는 것들

당신, 잘 지내나요?

 

 

겨울이 길다. 오늘은 26일, 하루 종일 고니만 생각해야지. 

통증 없이 하루를 보내고 싶다.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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