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읽었는데 기억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 그때의 나는 이해하고 읽었을까 하는 의심이 드는 책. 그땐 무척이나 흥분하고 슬프고 감동하고 설레었었는데 다시 읽은 책은 그것과는 다르다. 왜? 기억의 왜곡일까? 내 심장은 그때로부터 너무 멀어진 것인가? 그러나 작가에게 빠지는 것은 같구나. 문고본 책을 두고 새로이 장만해 읽는 이유는? 그러게??? 이번 가을엔 십 대의 나를 흔들었던 책들로 채울 예정이라... 당분간은 십 대의 나 그리고 새로 마주한 작가와 다른 시선으로 읽는 같은 책들로 외롭진 않겠다. 그렇군. 외롭진 않겠어.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