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그러게. ㅡㅡ?
(7월과 8월 더위와 싸우면서 읽은 책들..... 읽는 내가 기특해서 사진으로 남겨두었음.....ㅡㅡ?.....ㅋ!)
질병과 노화의 공포는 단지 우리가 감내해야 하는 상실에 대한 두려움만은 아니다. 그것은 고립과 소외에 대한 공포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유한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부터는 그다지 많은 것을 원하지 않는다. 돈을 더 바라지도, 권력을 더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가능한 한 이 세상에서 자기만의 삶의 이야기를 쓸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일상의 소소한 일들에 대해 직접 선택을 하고, 자신의 우선순위에 따라 다른 사람이나 세상과의 연결고리를 유지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쇠약해지고 의존적이 되면 그러한 자율성을 갖는 것이 불가능해진다고 생각하게 됐다. - 아툴 가완디, 『어떻게 죽을 것인가』, 부키, 2015, p.227.
"하지만 현실을 다시 만드는 건 불가능해."...... "그냥 오는 대로 받아들여. 버티고 서서 오는 대로 받아들여라. 다른 방법이 없어." 그것은 진실이었고 또 그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었다. 또 오래전에 그녀에게 했던 말이기도 했다. - p.83.
...... 관 쪽으로 몸을 돌려 흙을 한 줌 쥐더니 그것을 관 뚜껑에 뿌리기 전에 가볍게, 여전히 어쩔 줄 모르는 어린 소녀 같은 느낌으로 말했다. "아, 결국 이렇게 되네요.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어요. 아버지." 그 순간 낸시는 아버지가 수십 년 전 초연한 태도를 유지하기 위해 좌우명처럼 여겼던 말을 기억하고 울기 시작했다. "현실을 다시 만들 수는 없어요." 낸시는 아버지에게 그 말을 되돌려주었다. "그냥 오는 대로 받아들이세요. 버티고 서서 오는 대로 받아들이세요." -필립 로스, 『에브리맨』, 문학동네, 2009, p.12.
반감 없이 고통을 직시하고, 불평하지 않고 고통을 견디는 법과 해소되지 않는 갈증이 되풀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문제인가? 잘 모르겠다. 정말 모르겠어. 왜 이다지도 반복되는 것인지. 모를 수밖에 정답은 없으니까. 그저 조용히 버티고 서서 오는 대로 받아들이는 것뿐. 방법이 없어. 고통도 갈증도 모두 형체도 없이 내 속에서 나를 잡아 흔들 뿐,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까. 내가 사라지면 같이 사라지는 것들이니까..... 무슨 말을 뚜각 거리고 있는 것인지.... 이것 역시 정말 모르겠다. 옮겨 놓은 글들은 왜 옮겨 놓은 것인지 모르겠다. 책을 읽을 당시 적어 놓은 것이라 그냥 붙이기 했을 뿐. 휴-온통 모르는 것들 뿐이구나. 아닌가 현재 내 멍청한 머릿속을 대변하고 있는 것인가? 오늘은 새벽 3시에 일어났으나 하루 종일 공부도, 책도 읽지 않고 놀았다. 너무 가고 픈 윈난 지역 영상을 찾아보고, 영화 '연인'(1992)을 보고 하루 종일 '욕망'이란 단어와 씨름하며 놀았다. 멍청 놀이도 멍청하게 하면 더 멍청해진다는 것을 몸과 뇌로 체험하면서....... 현재도 멍청 놀이 중...... 해야 할 일들이 쌓여 있지만 오늘은 정말이지 아무것도 못하겠다. 하루가 미친 듯이 길다. 시간이 절실하게 필요할 때는 그렇게도 빠르게 흘러가버리더니 오늘은 더디도 흘러간다. 견딜 수 없게 말이지. 신나 하는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와서 그런 것이야. 가을쯤은 적응하면 괜찮아. 괜찮아. 같은 지구별에 존재한다는 것을 눈으로 귀로 손으로 확인했으면 된 거니까.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망.......할......'욕망', '욕망', '욕망'.......욕.......망...... 아무 말 잔치를 하면서 배설이라도 하고 나면 좀 나아지려나 했는데.... 끝나지 않는구나. 쩝. 처음 접속을 한 이유는 읽은 책을 좀 정리해볼까 였는데 멍청이는 멍청해서 멍청해로 빠져 허우적거리느라 처음 마음을 멍청하게도 잊고 멍청한 소리만 늘어놓고 있다. 요즘 멍청한 소리는 일기 아닌 일기장에도 한 가득인데 그것만으로도 부족했던 것인지..... 괜찮아 난 멍청이니까. 잘 알고 있으니까 멍청한 짓거리 정말 놀랍지도 않다. 쩝.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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