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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우산 놓고 오듯
어디 우산 놓고 오듯
어디 나를 놓고 오지도 못하고
이 고생이구나
나를 떠나면
두루 하늘이고
사랑이고
자유인 것을
/ 정현종,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문학과지성사, 2018.
(세계사에서 나온 시집이 보이지 않아서 새로 구매했다...... 어디로 갔을까? 초판이었을텐데....아마도. ㅡㅜ)
2018년 12월에 한 번, 2019년 3월에 또 한 번 울다. 책을 읽고서 울다. 늙나 보다 책을 보며 울었던 적이 언제였던가. 기억에 없는 것을 보니 확실히 늙나 보다. 늙은 나를 울게 한 책은 '나를 울게한 영화'를 보고 구매한 책. 이런 책을 읽는 것도 늙은 것 같지만, 책을 잡고서 습기라니, 늙나 보다. 책과 습기라니. ㅡㅜ
아래 있는 녀석들은 요즘 미친 듯이 좋아하는 음악 하는 녀석들.
있지 어제는 바람이 너무 좋아서 그냥 걸었어 있지 그땐 잊어버리고 말하지 못 한 얘기가 있어 있지 어제는 하늘이 너무 파래서 그냥 울었어 있지 이제와 얘기 하지만 그때 우리는 몰랐어 내일 비가 내린다면 우린 비를 맞으며 우린 그냥 비 맞으며 내일 세상이 끝난대도 우린 끝을 맞으며 우린 그냥 끝 맞으며 오늘은 온종일 바람이 문을 두드리다 있지 오늘은 하루 종일 무얼 기다리다 무얼 기다리다가 있지 오늘은 나도 몰래 나를 내버리다가 나를 내버리다가 있지 있지 있지 어제는 바람이 너무 좋아서 그냥 걸었어 있지 그때 잊어버리고 말하지 못 한 얘기가 / 자우림 "있지"
연속 재생 中
음..... 언어가 나와주지 않는 만취의 밤. 외로움에 익숙해지고 싶지 않은 그저 그런 뭐 그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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