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10......!!
米佛(日記) 2015. 7. 10. 22:15
익숙해진다는 건 잔인하다.
설렘도. 기대도. 놀라움도. 기다림도 사라진다.
그냥 텅- 빈 공간만 남는다.
무엇도 보이지 않는 곳을 바라보는 것은 고통스럽다.
잔인한 스스로의 심연을 들여다 보는 것처럼.
만남이 주는 확률에 떨던 솜털들은
소통의 어긋남에 떨게 되고
함께하는 공간이 주던 애틋함은
사소한 변명들로 부재 중인 무엇이 되고
......
......
지구별에 발을 디디고 있으면, 그 아름다움을 알 수 없다.
좀 멀리, 좀 더 멀리, 아주 멀리 떨어 저 돌아보아야 푸른 점, 지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깨닫게 된다.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왜 존재하는지 알게 된다. 아니 비로소 사유할 여유라는 것이 찾아온다.
나를
그를
우리를
그들을
.....
지구별의 복합생명체들을
......
짊어지고 있는 것들을 내려 놓고 좀 멀어질 필요가 있다.
확실하게 보기 위해서.......
......
?
보기 위해 멀어지면 무슨 의미가 있게 되는 것일까?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내버려 두는 것이 옳은 일일 테지만
노력조차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라 바라만 봐야 하는 것일까?
살아가야 하는 주체로서의 삶은 고통스럽다.
책임이라는 것, 선택이라는 것들이......
상흔이 두려운 겁 많은 난...... 무섭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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