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고 맑은 모래처럼;

 

 

 

 

 

 

 

 

 

 

 

 

 

 

 

 

 

모나게 살자
샘이 솟는 곳
차고 맑은 모래처럼

모서리마다
빛나는 작은 칼날
찬물로 세수를 하며

서리 매운 새벽
샘이 솟는 곳
차고 맑은 모래처럼

-「나에게 쓰는 편지」, 이정록, 『버드나무 껍질에 세들고 싶다』, 문학과지성사, 1999, p.55.

 

 

 

 

 

 

 

 

 

 

 

 

여름이다. 여름이구나.

매일 낯선 나를 발견하게 되는 요즘.

술은 없고, 술 없이도 잠을 잘 수 있고, 잠을 자도 늘 졸린.

삶이 길다는 생각. 늘어지는 시간들.

그러나 삶이 좀 재미있다. 왜? 그러게...... 허...... 참......;;

모나게 살자, 차고 맑은 모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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