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과......;
米佛(日記) 2024. 7. 26. 05:42
사무치는 시간들.
오늘의 배달은 끝났다
방죽 위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저무는
하늘을 보면
그대를 봉함한 반달 한 장
입에 물고 늙은 우체부처럼
늦 기러기 한 줄
노을 속으로 날고 있다
피멍 든 사연이라 너무 무거워
구름 언저리에라도 잠시 얹어놓으려는가
채 배달되지 못한
망년의, 카드 한 장
-「너무 무거운 노을」, 김명인, 『꽃차례』, 문학과지성사, 2009, p.37.
26일, 그러나
새벽이면 통증이 심해진다. 생각이라는 것을 할 수 없는 상태. 진창인.
무언가를 뚜각거리고 싶지만
엉망인 나의 몸이 나의 생각을 엉망으로 만든다.
고요해지고 싶다. 몸도 마음도 정신도 영혼도.
남은 모든 시간도.
詩는 그때의 아찔함을 불러오는데 너무 멀리 와 있는 더미.
'米佛(日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축진26; (0) | 2024.08.26 |
---|---|
통증은......; (0) | 2024.07.26 |
천천히 달리다; (0) | 2024.06.26 |
차고 맑은 모래처럼; (0) | 2024.06.26 |
그리고 20240526; (0) | 2024.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