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써야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무언가를 쓰려면 생각하고 흔들리고 알게 될 것을 알기에, 기억을 해 집고 무언가를 꺼내 보이고 싶지 않다. 묻어두고 살 수 있다면 묻어두고 모르는 척 살고 싶다. 울림과 떨림들의 시간을 기억하고 싶지 않다. 이미 현재 내 머리속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생각들만으로도 벅차니까. 심장의 나사 하나가 빠져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모르겠다. 어제 친구와 통화 이후로 심장이 제자리로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무엇이 문제인지 알고 싶지 않다. 멈춰버린 화면 그대로 방치하고 살고 싶다. 이 아픔들도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질 것이니까. 그러나 눈물은 없다. 단단해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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